이름난 관광지는 일부러 뺐습니다. 대신 한 번 다녀오면 오래 이야기하게 되는 곳들을 지역마다 골라, 가 볼 만한 이유와 얽힌 이야기, 좋은 때와 근처 먹을거리까지 적었습니다.
경복궁역에서 골목을 따라 20분쯤 걸어 올라가면, 인왕산 바위 사이로 물소리가 나는 계곡이 나옵니다.
쓰지 않게 된 물탱크 두 개를 비워 만든 작은 문학관입니다. 천장이 뚫린 우물 같은 방에서 한참 하늘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한때 서울에서 손꼽히던 요정이 절이 되었습니다. 성북동 언덕길 끝에, 서울에서 가장 조용한 가을이 있습니다.
겉은 팔작지붕 한옥, 안은 기둥이 늘어선 서양식 예배당입니다. 1900년에 지은 성당이 강화읍 언덕 위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평평하던 들판이 갑자기 푹 꺼지고, 그 아래로 18m 폭포가 떨어집니다. 한탄강 협곡의 속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곳입니다.
손님보다 책이 더 많은 골목입니다. 1950년대부터 이어진 헌책방 몇 곳이 아직도 불을 켭니다.
두 물줄기가 어우러져 한강의 시작이 되는 자리. 정선아리랑 가사 속 '아우라지 뱃사공'이 배를 띄우던 나루입니다.
북쪽 지방식 기와집과 초가가 골짜기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전쟁의 폭격도 비켜 갔다는 옛 마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화강암 표면 같은 거친 화면에 시장 아낙과 아이를 업은 소녀를 그린 화가. 그가 태어난 양구의 마을에 미술관이 있습니다.
금강 포구 하나로 '전국 3대 시장' 소리를 듣던 동네. 1910~30년대에 지은 은행과 학교, 교회 건물이 골목마다 남아 있습니다.
금강 하구 둑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갈대가 바람에 한꺼번에 눕습니다. 11월에 가장 누렇게 익습니다.
공산성과 무령왕릉 사이, 작은 개천을 따라 옛 하숙집과 오래된 교회, 시인의 문학관이 이어지는 동네입니다.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을 세 바퀴 돌면 병 없이 오래 산다는 성. 1.7km 성곽 위를 그대로 걸을 수 있습니다.
정약용이 유배 시절 10년을 머물며 『목민심서』를 쓴 초당. 나무뿌리가 계단처럼 드러난 '뿌리의 길'을 올라야 닿습니다.
일주문에서 절 마당까지 600m, 하늘을 덮은 전나무 숲을 지나면 꽃이 새겨진 문짝이 있는 법당에 닿습니다.
마루에 앉으면 낙동강과 병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들어옵니다. 하회마을에서 강을 따라 4km 들어간 곳에 있습니다.
부산역 건너편 산비탈 마을. 168계단과 모노레일을 따라 부두 노동자와 피란민이 살던 이야기를 걷는 길입니다.
가곡 「동무 생각」 속 그 '청라 언덕'. 담쟁이 덮인 선교사 주택과 90계단이 대구 도심 한복판에 있습니다.
20년 동안 제주의 오름과 바람만 찍은 사진가가, 문 닫은 시골 학교를 손수 고쳐 만든 갤러리입니다.
15분이면 오르는 낮은 오름. 꼭대기에 서면 둥근 분화구 안을 삼나무가 원을 그리며 둘러싸고 있습니다.
밭 한가운데 콘크리트 격납고 열아홉 개가 엎드려 있습니다. 일제가 중국을 폭격하려고 만든 비행장의 흔적입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위치 정보: 한국관광공사 TourA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