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옥인동 · 실외 · 무료
수성동계곡
경복궁역에서 골목을 따라 20분쯤 걸어 올라가면, 인왕산 바위 사이로 물소리가 나는 계곡이 나옵니다.

지금 가 볼 만한 이유
서촌 구경을 하다 보면 대개 통인시장에서 발길을 돌리는데, 조금만 더 올라가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집들이 끝나는 자리에 큰 바위 계곡이 갑자기 열리고, 비가 온 다음 날에는 물소리가 꽤 큽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30분 안에 산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은 서울에도 많지 않습니다. 계곡 위로는 인왕산 자락길이 이어져 걷고 싶은 만큼 더 걸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얽힌 이야기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이 인왕산 아래 장동 일대의 풍경을 그린 「장동팔경첩」에 '수성동' 그림이 있습니다. 그림 속 계곡 입구에 놓인 돌다리가 기린교인데, 이 다리가 지금도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1970년대 초 계곡 위에 옥인시범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계곡은 오랫동안 가려져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아파트를 헐어 내고 2012년 그림 속 모습을 참고해 계곡을 되살렸습니다. 기린교 앞에 서서 안내판의 그림과 실제 풍경을 맞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비가 온 뒤 하루 이틀 사이가 가장 좋습니다. 평소에는 물이 졸졸 흐르는 정도라 맑은 날이 이어지면 다소 심심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11월 초부터 중순까지 단풍이 듭니다. 이른 아침에는 동네 주민 몇 분만 산책을 하셔서 아주 조용합니다.
가서 둘러볼 곳
- 기린교정선의 그림에 나오는 바로 그 돌다리입니다. 계곡 입구 쪽에 있습니다.
- 인왕산 자락길계곡 위에서 시작하는 완만한 숲길입니다. 윤동주문학관 쪽까지 이어져 함께 묶어 걷기 좋습니다.
- 박노수미술관계곡으로 올라가는 길목, 1930년대에 지은 집을 그대로 쓰는 작은 구립 미술관입니다.
근처에서 먹을 것
내려오는 길에 통인시장에 들르면 엽전으로 반찬을 골라 담는 도시락과 기름떡볶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체부동·누하동 골목에는 오래된 밥집과 작은 술집이 섞여 있어 저녁까지 머물기 좋습니다.
함께 가 볼 만한 곳

윤동주문학관
쓰지 않게 된 물탱크 두 개를 비워 만든 작은 문학관입니다. 천장이 뚫린 우물 같은 방에서 한참 하늘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길상사
한때 서울에서 손꼽히던 요정이 절이 되었습니다. 성북동 언덕길 끝에, 서울에서 가장 조용한 가을이 있습니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겉은 팔작지붕 한옥, 안은 기둥이 늘어선 서양식 예배당입니다. 1900년에 지은 성당이 강화읍 언덕 위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아우라지
두 물줄기가 어우러져 한강의 시작이 되는 자리. 정선아리랑 가사 속 '아우라지 뱃사공'이 배를 띄우던 나루입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위치 정보: 한국관광공사 TourA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