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초량동 · 실외 · 무료
초량 이바구길
부산역 건너편 산비탈 마을. 168계단과 모노레일을 따라 부두 노동자와 피란민이 살던 이야기를 걷는 길입니다.

지금 가 볼 만한 이유
부산역에 내리면 대부분 해운대나 광안리로 곧장 갑니다. 그런데 역 건너편 언덕만 올라도 부산이 어떤 도시였는지 훨씬 잘 보입니다. 경사가 가파른 산복도로 동네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은 바닷가에서 보는 것과 전혀 다릅니다.
'이바구'는 이야기를 뜻하는 경상도 말입니다. 길 곳곳에 작은 안내판과 전시 공간이 있어 동네 이야기를 하나씩 듣는 기분으로 걷게 됩니다.
이곳에 얽힌 이야기
1876년 부산항이 열린 뒤 이 언덕에는 부두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여 살았습니다. 한국전쟁 때는 피란민이 몰려들어 산비탈까지 집이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1922년에 지은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인 옛 백제병원 건물, 부산 최초의 창고였던 남선창고의 담장 일부가 길 아래쪽에 남아 있습니다. 위쪽에는 가난한 이들을 무료로 진료했던 의사 장기려를 기리는 공간과,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쓴 시인 김민부의 이름을 딴 전망대가 있습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해 지기 한 시간 전쯤 올라가 김민부 전망대에서 부산항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것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여름 한낮에는 계단이 꽤 힘듭니다.
가서 둘러볼 곳
- 옛 백제병원1922년 건물. 지금은 카페로 쓰여 안을 볼 수 있습니다.
- 168계단과 모노레일가파른 계단 옆으로 모노레일이 다닙니다. 올라갈 때 타고 내려올 때 걸어 보십시오.
- 김민부 전망대부산항 대교와 북항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입니다.
- 장기려 기념 더 나눔'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장기려 박사를 기리는 작은 기념관입니다.
근처에서 먹을 것
초량은 밀면으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길 아래쪽에 오래된 밀면집들이 있습니다.
부산역 맞은편 차이나타운에는 만두와 중화요리를 내는 노포가 모여 있습니다.
함께 가 볼 만한 곳

병산서원
마루에 앉으면 낙동강과 병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들어옵니다. 하회마을에서 강을 따라 4km 들어간 곳에 있습니다.

청라언덕과 근대 골목
가곡 「동무 생각」 속 그 '청라 언덕'. 담쟁이 덮인 선교사 주택과 90계단이 대구 도심 한복판에 있습니다.

아부오름
15분이면 오르는 낮은 오름. 꼭대기에 서면 둥근 분화구 안을 삼나무가 원을 그리며 둘러싸고 있습니다.

윤동주문학관
쓰지 않게 된 물탱크 두 개를 비워 만든 작은 문학관입니다. 천장이 뚫린 우물 같은 방에서 한참 하늘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위치 정보: 한국관광공사 TourAPI